골드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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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남긴 인고의 시간, 회복을 향한 기록

어느덧 거리에서 사람들의 표정이 사라지고 마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선반 위의 생필품들이 서둘러 자취를 감추는 풍경 속에서 낯선 긴장감이 감도는 요즘입니다.

종일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맞이하다 보면, 답답한 공기만큼이나 마음 한구석도 무거워지곤 합니다.

골드참치 코로나 시국 속 일상 풍경

송파의 공기도 예외는 아닙니다.

연일 들려오는 확진 소식과 누군가의 동선을 좇는 시선들로 도시는 부쩍 위축되었습니다.

문정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웃의 소식까지 들려오니, 혹여 내 걸음과 닿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이 기우처럼 마음을 흔듭니다.

세상은 온통 하나의 이슈로 들끓고 있습니다.

신중하지 못했던 선택이 초래한 무거운 결과들이 모두의 일상을 멈춰 세웠습니다.

누구의 탓을 하기보다 지금 우리가 짊어진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대구와 경북의 지역 상권은 이미 깊은 침체에 빠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이 조심스러워지니, 도시의 온기가 식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경제 전반에 흐르는 탄식은 주가지수의 하락과 공장 중단이라는 숫자로 차갑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골드참치의 식탁 위에도 그 여파가 닿았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안도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걱정하던 침묵이 시작되었습니다.

일요일 매출 100만 원, 월요일 140만 원.

그리고 오늘은 단 한 팀의 예약만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빈자리 없이 활기로 가득 찼던 공간이었기에, 이 생경한 정적이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메르스나 다른 고비 때도 겪어보지 못한, 심리적 공포가 지배하는 시간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한 저조차 이번만큼은 선뜻 답을 내놓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은 마케팅이나 가성비의 논리로 풀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경계하는 차가운 마음들이 서둘러 녹아내리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정적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문득 이솝 우화 속 여우의 지혜를 떠올려 봅니다.

닿지 않는 포도를 보고 "저 포도는 분명히 실 거야"라며 돌아선 여우처럼, 불가항력의 상황 앞에서 마음을 여유롭게 다스리는 태도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워진 시간을 한탄하기보다, 찾아주시는 한 분의 손님을 더 귀하게 섬기는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음식의 깊이를 더하고, 매장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다시 만날 북적임을 준비하는 것. 그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입니다.

오늘 골드참치에는 힘찬 응원을 담은 밝은 음악을 채워보려 합니다.

다시 기운찬 활기가 돌아오기를 꿈꾸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