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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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가치를 경영에 담다, 참치집 사장의 특별한 철학

"하늘과 땅,

그리고 바람의 향기를 오롯이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마음이 선해질 수 있을 테니까요."

골드참치라는 이름으로 손님들을 맞이한 지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인재개발 사업을 정리하고, 참치를 다루는 식당의 문을 열었을 때가 떠오릅니다.

사실 완전히 정리하기보다는 두 가지 길을 겸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틈틈이 강의도 나가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시작한 일이었지요.

지금 돌이켜보면 참으로 당돌한 선택이었습니다.

추우면 온탕에, 더우면 냉탕에 발을 담그듯 안온한 균형만을 바랐던 셈이니까요.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저는 결국 참치라는 본질에 모든 것을 쏟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가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마음속을 맴돕니다.

노란 숲속에 놓인 두 갈래 길 앞에서 한 길을 바라보며 다음을 기약하던 마음.

먼 훗날, 그때 그 길을 선택했노라고 이야기하게 될 미래를 그려봅니다.

결국 인생이란 선택하고 책임지며, 선택하지 않은 삶을 때로 그리워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멘토로서, 스승으로서 강단에 섰던 인생 2막의 삶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골드참치의 대표로 자리를 잡는 동안 그 시간의 빛이 조금은 바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승의 길이라는 것이 반드시 강단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스스로 그것을 행하며,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빛을 내는 삶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인문학을 하는 참치집 사장'

제가 저를 소개할 때 즐겨 쓰는 표현입니다. 장난기 섞인 미소를 머금고 이 말을 건네면 사람들은 대개 가벼운 농담처럼 여기고 지나갑니다.

저는 그 알 듯 모를 듯한 여운이 참 좋습니다.

인문학을 한다는 것은 결국 세상의 변화를 세심히 살피는 일이라 믿습니다. 큰 흐름을 파악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읽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는 것, 그리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

하늘과 땅, 바람의 향기를 민감하게 느끼려 노력합니다. 마음의 선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성실히 노동하며 삶의 기반을 단단히 하려 합니다. 경제적 자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칫 위선에 빠지기 쉬우니까요.

틈틈이 글을 써 내려가며 제 삶을 정돈하고 증거합니다.

당장 급하지는 않아도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들, 즉 자기계발과 건강, 가족, 그리고 고객을 섬기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싶습니다.

가끔 이렇게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귀한 과정입니다.

말을 단정히 하는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합니다. 말이 곧 마음의 결이라 하지요. 3초의 틈을 두고 보다 온화하게 건네는 말을 익혀가려 합니다.

설 연휴가 마무리되는 월요일 오후, 잠시 손님이 뜸한 사이 이 짧은 단상을 적어봅니다.

사소한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삶을 가꾸는 이 시간이 제게는 곧 인문학입니다. 저만의 방식대로 누리는 이 즐거움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룸에 계신 손님께서 맡겨두신 케이크를 요청하십니다. 이왕이면 작은 이벤트라도 곁들여 축하의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남자친구의 생일을 준비한 예쁜 마음씨에 기분 좋은 호들갑으로 화답하려 합니다.

나누어 주실 케이크 한 조각이 무척 달콤할 것 같습니다.

골드참치 사장님 인문학 경영 철학

올해는 정성을 담은 자환을 빚어 넉넉히 나누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