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크리스마스이브, 거리는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온기는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 이어지며, 청춘들의 활기찬 발걸음이 매장을 가득 채웁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애정이 묻어납니다.
그 생기 넘치는 모습들이 제 눈에는 그저 아름답게만 비칩니다.
다찌에 앉아 시간을 공유하는 이들을 가만히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젖어 봅니다.
세월이라는 파도.
어느덧 쉰둘을 맞이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그 세월을 뚫고 여기까지 온 것인지,
혹은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흘러온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핑크빛 사랑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찬란하게 빛날 뿐입니다.
문득 저에게도 있었을 법한 그 시절의 오늘이 떠오릅니다.
풋풋했던 젊음과 가슴 설레던 사랑의 기억들.
아련한 그리움으로 덧칠해진 꿈과 순수한 마음이 마음 한편을 스칩니다.
지금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있어 좋지만, 역시 젊음이라는 가능성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보석 같습니다.
그 시절은 존재만으로도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이지요.
오늘 이곳에서 작은 축제를 즐기다 가신 청춘들.
하나같이 행복해 보였고, 사랑이 가득했던 그 소중한 분들께...
골드참치에서의 시간이 따뜻한 기억 한 조각으로 남았기를 바라봅니다.
올 한 해를 평온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바라는 모든 일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머물다 가신 모든 분의 소망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