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치를 향한 최연의 깊은 애정과 남다른 진심
2021.02.18바다의 포르쉐라 불리는 경이로운 생명, 참치. 그 치명적인 매력에 마음을 빼앗긴 한 사람의 고백입니다. 참치를 멀리한 지 일주일만 지나도 그 고소한 풍미가 사무치게 그리워집니다. 때로는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보기도 하지만, 한 달을 넘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깊은

바다의 포르쉐라 불리는 경이로운 생명, 참치. 그 치명적인 매력에 마음을 빼앗긴 한 사람의 고백입니다. 참치를 멀리한 지 일주일만 지나도 그 고소한 풍미가 사무치게 그리워집니다. 때로는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보기도 하지만, 한 달을 넘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깊은

서점의 자기계발 코너 앞에 서면, 가끔은 서늘한 죽비 한 대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자신에게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시간을 정교하게 관리하라는 문장들이 나태해진 마음을 조용히 꾸짖는 것만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삶의 호흡이 조금 느려졌습니다. 생

방이동의 번잡한 먹자골목에서 조금 비껴난 곳, 건물의 2층 깊숙한 자리에 골드참치가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입구 덕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길을 헤매기도 하는, 흔히 말하는 좋은 상권과는 거리가 먼 공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음을 옮겨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마주할 때면,

좋은 재료를 찾는 걸음은 늘 가락시장의 새벽 공기 속으로 향합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락시장에서 식재료를 살피는 일은 저의 소중한 일상입니다. 몇 년 전 현대화 작업을 통해 가락몰이 들어서며 재래시장의 투박한 정취는 조금 옅어졌습니다. 깨끗하고 편리한 유통 환경을 지향하는 변화 덕

허영만 화백의 서사시, 을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곤 합니다. 전 권을 소장하며 몇 번이고 다시 읽는 이유는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 너머, 그 속에 담긴 사람 사는 냄새가 좋아서입니다. 음식은 그 자체로도 존재 가치가 충분하지만, 그것을 마주하는 이의 마음가짐에 따라 그 가치는 전혀

참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었던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소주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식당에서 마주하는 술잔은 주류업체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익숙한 소모품입니다. 큰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비용도 들지 않으니, 열이면 열 당연하게 그 잔들을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느덧 거리에서 사람들의 표정이 사라지고 마스크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선반 위의 생필품들이 서둘러 자취를 감추는 풍경 속에서 낯선 긴장감이 감도는 요즘입니다. 종일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맞이하다 보면, 답답한 공기만큼이나 마음 한구석도 무거워지곤 합니다. 송파의 공기도 예외는 아닙니

“ 한 송이 꽃이 고귀한 이유는 그 꽃을 피우기 위해 견뎌온 시간 때문입니다. 가장 소중한 가치는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석촌호수 다리 아래에서 만난 문장 ” 제가 마음 깊이 품고 있는 철학입니다. 우리는 흔히 손에 잡히는 결과만을 쫓는 습관이 있습니다. 당장 눈

초원의 치타가 영양 임팔라를 쫓는 광경은 치열한 생존의 서사입니다. 육지에서 가장 빠르다는 포식자와 살아남으려는 피식자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결국 더 절박한 쪽이 승리하는 법, 영양은 생사의 기로에서 몸을 비틀며 치타를 따돌립니다. 때로는 포식자의 발톱을 피하지 못해 누군

"하늘과 땅, 그리고 바람의 향기를 오롯이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마음이 선해질 수 있을 테니까요." 골드참치라는 이름으로 손님들을 맞이한 지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인재개발 사업을 정리하고, 참치를 다루는 식당의 문을 열었

창밖으로 오전의 빛이 낮게 깔리던 시간이었습니다. 먼 고향에 계신 어머니로부터 다정한 안부 전화 한 통이 걸려왔지요. 어머니는 요즘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 가족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에 푹 빠져 계신다며, 어린아이처럼 설렌 목소리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세찬 장맛비 속에서도 어디

"연아, 물 아껴 써라. 다 죄가 된다." 토방 끝에 앉아 볕을 쬐시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어린 시절, 우물가에서 거품 세수를 하던 제게 건네시던 투박하지만 정직한 훈계였습니다. 작두 펌프를 만드는 일은 그 자체로 정성이 깃든 노동이었습니다. 행여 잊힐까 싶어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도 제가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은 주방에 서는 순간입니다. 식구들이 모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을 쏟을 준비를 하곤 합니다. 특히 오랜 시간과 세밀한 불 조절이 필요한 찜과 전골 요리는 어느덧 저의 전담 영역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고, 맛있

오랜 벗과 나누는 수다는 언제나 마음을 포근하게 데워주는 힘이 있습니다.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어제의 풍경입니다. 마침 보고 싶던 찰나에 상갓집이라는 무거운 자리에서 우연히 마주한 친구는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서로의 살아온 이야기를 풀기에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제격이지요. 특히 어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수줍게 웃으시는 그 표정 속에 담긴 생의 아름다움을 허락을 구하고 조심스레 펼쳐 보입니다. 이금순 여사님의 예순한 번째 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가족들의 발걸음에서 설렘이 묻어납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젊은 가족들의 손